[중국어단어] 한자공부에의 역설(力說): 섭씨 (攝氏)와 화씨 (華氏)


  • 한자공부에의 역설(力說): 섭씨 (攝氏)와 화씨 (華氏)

부끄럽게도 한자와 중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까지 저는 온도를 말할 때 쓰는 '섭씨'와 '화씨'가 그저 영어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섭씨, 화씨의 용어 속에 들어있는 '씨'가 영자씨, 말자씨의 그 '씨'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어린 나이의 학창 시절 내가 공부를 게을리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도 좀 억울했습니다.
이 얼마나 무식한가요...

단도직입적으로, 섭씨는 스웨덴 과학자 Celsius의 중문 음역어 攝爾修斯에서 첫 글자를 따 攝氏라고 부른 것이고, 화씨는 독일의 과학자 Fahrenheit의 중문 음역어 華倫海特에서 첫 글자를 따 華氏라고 한 것입니다.

개화기에 한자문화권 나라들이 받아들인 서양문물들을 지칭할 때 생겼던 많은 문제의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당시 일본이 만들어낸 무수한 한자 용어들은 오늘날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학생들 가운데, 학업 성취도가 가장 떨어지는 자들이 누구일지 몹시 궁금합니다.
이들의 국문 독해 능력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어는 못해도 됩니다.
한자를 모르면 절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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