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성경] 거짓증거와 위증



"성경은 번역서이며, 특히 한자문화권의 한중일 성경은 근대에 이르러 번역 과정 가운데 서로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함께 살펴보면 한자어의 단어 표현이나 번역 방식에 있어서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기본적으로 사용할 번역본입니다.

한국어 버전은 개역한글
중국어 버전은 新標點和合本(신표점 화합본)
일본어 버전은 新共同訳(신공동역)
영어 버전은 ESV(English Standard version)"

오늘의 한중일성경은 출애굽기 20장 16절입니다. 

국: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

중: 不可作假見證陷害人。

일: 隣人に関して偽証してはならない。

영: You shall not bear false witness against your neighbor. 

아주 짧은 문장입니다. 
십계명 중 아홉 번째 계명입니다. (국문: 십계명 중문: 十誡/十诫 일문 十戒
한국어 쉬운 성경에서는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증거하라"라는 문장이 중문성경에서는 "作證"(작증), "作證據"(작증거), "證明"(증명), "見證"(견증) 등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거짓 증거에 대해서, 중문번역에서는 '거짓 가'(假)를 붙여 "假見證"이라 했습니다. 기독교에서 흔히 말하는 '간증하다' 라는 표현도 중국어로는 "作見證"(혹은 그냥 見證)이라 합니다. 

일문에서는 '偽証'(위증 偽證)이라 하여, 보통 법정에서 쓰는 무게있는 용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십계명에서 언급된 것 처럼, 국문과 중문에서도 '위증'은 모두 법적인 용어로 다루어 '위증죄'라는 법적 처벌 조항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증거하다"라는 문장을 다른 일문번역성경에서 "証しをする"라는 형태의 여러 변형 문구들을 쓴 곳도 있고, "あかし"라고 証의 의미표기를 채용하여 번역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다만 위의 '거짓 증거'라는 표현은 위의 신공동역과 대부분의 일문 번역에서 '위증'이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문세계에서 '허위', '위조', '위폐', '진위' 등에 쓰이는 한자 ''의 발음억양에서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발음은 똑같이 '웨이쩡'이지만 성조가 좀 다릅니다. 

중국대륙에서는 wei3 zheng4, 









대만에서는 wei4 zheng4. 










거짓증거나 거짓증언은 한자어 위증과 같은 말입니다. 
쓰임새가 좀 다를 뿐입니다. 

"네 이웃에 대하여 위증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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