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行故我在(아행고아재) 나는 행동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나는 행동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근대 유럽 철학의 선구자 데카르트에 의해 언급되어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내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라틴어는 커녕 프랑스어도 모르면서 위대한 철학자의 사유 과정을 한 마디로 따져보기가 매우 천박하여 송구하기는 하지만, 데카르트는 인식을 하기 위해 생각하고 의심하고 판단하는 자신의 존재 자체 만큼은 확인될 수 있다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프랑스어의 원문보다 라틴어 문구가 더 유명합니다. 

핵심은 나란 존재의 "있다, 없다"의 문제에 있으므로, 중국어 표현에서 '在'(있을 재)를 썼습니다. 중문표현으로는 "我思故我在"(아사고아재) 입니다. 짧게 줄여서 "我思我在"(아사아재) 라고 해도 같은 의미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한편 “我思知我在”(아사지아재/ 知를 써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는 인식함이 강조된 표현), “我思故我是”(아사고아시/ 在는 어느 공간에 있다는 존재의 유무로 편협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는데, 是는 존재 자체에 대한 긍정이 두드러짐) 등등의 미묘한 번역들의 차이로 인한 의견들이 있긴 하지만, 고정화된 표현은 “我思故我在”입니다. 일본어로도 "我思う、故に我在り"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게 번역된 "나는 생각하니 존재한다"는 이 명제는 이미 인류의 철학사에서부터 우리의 일상생활 속 대화에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그리고 훗날 사람들은 너도 나도 이 문장을 각자 자기의 '존재 근거' 행동으로 바꿔 쓰기 시작했습니다. 중문 표현으로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함께 나열해보겠습니다.  

1. "나는 행동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2. "나는 믿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3. "나는 바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4.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5. "나는 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등등 이런 표현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매우 익살스럽게도 사용합니다. 


6. "나는 먹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7. "나는 마신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8. "나는 떠든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9. "나는 벗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10. "나는 판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我故我在”

지금도 수도 없이 양산되고 있는 표현들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며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무엇으로 인하여 확인되는 존재입니까?

아행고아재! 나는 행동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我行故我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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