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寧色(단녕색)은 붉은 색이 아닙니다.

사진출처: https://www.ettoday.net/news/20200414/1691393.htm

丹寧色이 무엇일까요?

丹 붉을 단/ 寧 편안할 녕/ 色 빛 색

한자는 '붉을 단'(丹)을 썼지만, 옆의 그림에서 보이듯 단녕색은 붉은 색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 계열의 색입니다. 

단녕색은 과연 무슨 색일까요?  최근 대만에서는 어떤 미모의 의료 종사자가 단녕색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는 장면이 화제가 되어 '단녕색'(丹寧色/ 丹宁色) 마스크가 갑자기 뭇 남성들의 마구잡이 소비로 이어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단녕'(丹寧/ dan1 ning2)은 바로 청바지 소재가 되는 원단을 이르는 데님(Denim)의 중문 음역어입니다. 원단 천의 의미를 더하여 丹寧布色(단녕보색) 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데님색'은 중국어로 '丹寧色'이라고 합니다.  

음역어라면 그냥 '홑 단'(單)자를 붙여 '單寧'이라고 해도 될 것을, 왜 헷갈리게 '붉은 단'자를 썼을까요? 실제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같은 발음이 나는 글자들을 혼용하기도 하지만, '單寧'은 감을 먹을 때 나는 떫은 맛의 '타닌'(tannin) 성분의 음역어로 쓰입니다. 음역어라도 성조와 발음 다른 용어와의 관계 등등 이것저것 다 따져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청록색 계열의 색이 외과 수술용 마스크나 수술복에 쓰이고 있습니다. 붉은 색 피를 많이 보게 되는 수술 과정에 방해가 되는 '보색잔상'(補色殘像) 때문에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거나 착시효과를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보색은 간단히 말해 반대가 되는 색)

최근에는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이 되어 별의 별 색깔들이 다 있습니다. 

마스크 색깔에 따른 방역 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떠돕니다. 

이제 마스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의 마스크는 무슨 색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