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성경] 책망 vs. 확신


"성경은 번역서이며, 특히 한자문화권의 한중일 성경은 근대에 이르러 번역 과정 가운데 서로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함께 살펴보면 한자어의 단어 표현이나 번역 방식에 있어서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기본적으로 사용할 번역본입니다.

한국어 버전은 개역한글
중국어 버전은 新標點和合本(신표점 화합본)
일본어 버전은 新共同訳(신공동역)
영어 버전은 ESV(English Standard version)"

오늘의 한중일성경은 디모데후서 3장 16절입니다. 

국: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중: 聖經都是 神所默示的,於教訓、督責、使人歸正、教導人學義都是有益的

일: 聖書はすべて神の霊の導きの下に書かれ、人を教え、戒め、誤りを正し、義に導く訓練をするうえに有益です。

영: All Scripture is breathed out by God and profitable for teaching, for reproof, for correction, and for training in righteousness,


위에서 사용된 국문, 중문, 일문, 영문 번역본에서 모두 '책망'이나 '훈계' 등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나, 윗 구절에서 '책망'에 쓰인 단어는 특이하게도 히브리서 11장 1절에서 쓰인 '증거'와 같은 원어(엘렝코)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히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디모데후서 3:16 원어 분석

히브리서 11:1 원어 분석

영문 성경의 ESV에서 '꾸지람', '책망'의 의미로 'reproof' 라고 표현된 것이, 다비 역본에는 '확신', '확증', '유죄선고'의 의미인 'conviction'으로 번역되었습니다. 
Every scripture is divinely inspired, and profitable for teaching, for conviction, for correction, for instruction in righteousness (Darby역)

이로 보건대, '책망'은 단순히 꾸지람이나 견책함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입증'시키기 위한 것이며, '확증'을 목적으로 하는 '책망'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 번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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