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세계 책의 날_대만의 世界書香日

• 世界書香日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입니다.

대만에서도 이 날을 전후로 책에 관한 많은 행사가 시리즈로 기획되어 진행됩니다.

2022년 세계 책의 날 대만 타이중시립도서관의 행사 포스터

유네스코의 설명에 의하면, 국제출판인협회(International Publishers Association: IPA)가 스페인정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제안한 ‘책의 날’에 러시아공화국이 제안한 ‘저작권’의 개념을 포함하여 28차 유네스코 총회(1995)에서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로 제정하였습니다.

4월 23일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했던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1616년 세계적 작가인 세르반데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 1547년 9월 29일- 1616년 4월 23일),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 1564년 4월 26일-1616년 4월 23일)가 사망한 날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대만에서는 2003년부터 이 국제적인 행사에 동참하여 매년 4월 23일 도서관, 학교, 서점, 출판사 등 기관에서 많은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립공공정보도서관（國立公共資訊圖書館, 주소: 台中市南區五權南路100號）은 2022년 올해 “索書號-探尋故事海洋之謎”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게임이나 워크샵을 비롯해 책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2022년 세계 책의 날 대만 국립공공정보도서관 행사포스터 

대만의 국립공공정보도서관은 국제도서관협회연합회(IFLA)에 의해 “일생에 꼭 가봐야 할 1001개의 도서관”의 하나로 뽑혔으며, 국제 유명 건축 사이트인 Architizer.com에서 “세계 8대 독특한 도서관”의 하나로 발표되었습니다. 외관이 마치 거대한 백색의 군함과 같은데 자연스러운 활 모양 곡선으로 “뫼비우스 고리”와 “클라인 병”의 무한 연장을 컨셉으로 한 파도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무한한 이야기를 품은 바다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간단히 알아둘 것은 “세계 책의 날”의 중국어 용어 표기가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단은 양안이 다르게 씁니다.

세계 책의 날_양안의 서로 다른 표현들

중국에서는 일률적으로 “世界读书日”(세계독서일)로 씁니다. 한편 대만에서는 공식적으로 “世界閱讀日”(세계열독일)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주관하는 부서나 행사 성격에 따라 “世界讀書日”(세계독서일) 혹은 “世界書香日”(세계서향일)로 쓰기도 합니다.

여기서 특히 "書香日"(서향일), "서향"은 원래 "책에서 나는 향기"를 뜻했지만 점차 독서하는 기풍과 전통이라는 뜻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서향일"을 “책 향기의 날”이라고 보면 또 얼마나 가슴 따뜻해지는 표현인가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은 중국어로 “世界書香日”이라는 표현도 사용함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