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딸 김주애는 金主愛?金朱愛?



한자나 중국어를 배우다 보면 음역어들을 만나게 됩니다. 
온도를 말할 때 쓰는 '섭씨'가 외국인 성씨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기억이 또 납니다. 

지금은 coffee를 한글표기로 거의 '커피'로 쓰고 있지만, 한 때는 '코피'로 쓰기도 했다는 재미있는 과거도 있습니다.

- 터랑푸 vs. 촨푸
문제는, 한자로 표기한 음역어가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중국대륙과 대만에서의 음역어 표기방식도 보면 볼 수록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때론 성가십니다. 원래 한자표기가 없는 단어일 경우에 발음이 비슷하고 말하기 좋게, 또 좋은 뜻을 담은 한자로 표기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례로,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도 중국에서는 '터랑푸'(特朗普)라고 쓰고 대만에서는 '촨푸'(川普)라고 쓰니 어떤 것이 더 나을 지 각자 판단에 맡겨야겠습니다. 의사소통시에 이러한 아주 작은 문제들이 있습니다.(한국에서 휴대폰을, 북한에서 손전화라고 하듯이) 

- 金主愛 vs. 金朱愛
오늘은 또 다른 예시입니다. 
요즈음 종종 등장하고 있는 명백한 한자표기가 있을법한 김정은의 딸 김주애 양의 이름을 달리 쓰는 사례입니다. 


일단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金主爱'(金主愛의 간체표기)로 쓰고 있고, 다른 중화권 매체에서도 흔히 그렇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근거로, 리설주를 향한 사랑을 담아 '주애'라고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고 하니 아직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중화권 매체에서 또 다른 표기로 '金朱愛' 라고 쓰고 있기도 합니다. 

https://www.chinatimes.com/realtimenews/20230209004930-260408?chdtv

위 그림과 같이 대만 측 유력 일간지 중국시보에서는 이렇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어로 좀 정확하게 설명해야 할 때, 표기 옆에  ‘音譯’ 혹은 ‘音’ 을 표시하여 음역처리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http://v.china.com.cn/news/2013-09/10/content_29982822.htm
http://v.china.com.cn/news/2013-09/10/content_29982822.htm

언젠가는 정확한 소식이 밝혀져 정확하게 표기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알고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또 다른 한자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金主愛에 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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